아침에 일어나 보니 -11도였다.
가장 높은 기온이 -7도라니..
배달 상황도 난리가 났다.
배달비가 아주 하늘을 치솟고 있다.
사람들이 따뜻한 실내에서 모두 배달을 시키나 보다.
별생각 없이 미션 목록을 열어보았는데
깜짝 미션을 진행 중이었다.
이건 해야겠다 싶어 바로 출근 준비.
출근 준비하는 동안 깜짝 미션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배달 주문이 엄청 밀려있나 보다.
급하게 출근 준비를 마치고 시작하는 순간. 오후 12시 23분에 시작했다.
미션을 클리어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
괜찮은 경로의 배달 요청이 들어와 바로 수락.
운행하는 동안 엄청난 추위가 온몸을 강타했다.
손 진짜 동상 걸리는 줄 알았다.
그나마 서울은 눈이 안 와서 다행이다.
제주도는 난리인가 보다.
그런데 배차 요청은 계속 들어오는데 자전거로 운행하기에는 죄다 너무 멀다.
그래서 계속 거절 후 대기..
결국은..
3개의 깜짝 미션 중 2개를 실패했다.
그것도 둘 다 배달 1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실패했다.
25,000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초심자 시절에는 이런 걸로 굉장히 짜증 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어차피 내가 늦게 출근했고
이번에는 운이 없었던 것일 뿐이었고
또다시 기회는 계속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괜히 무리했다간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무사히 배달 수행을 했다는 것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괜히 25,000원 가지고 내 감정에게 패배하지 말자.
그 후 쿠팡이츠 앱을 종료하고 배민커넥터로 조금 일했다.
결국 점심 매출은
배민커넥트 : 18,860원
쿠팡이츠 : 21,670원
쿠팡이츠 보너스 : 10,000원
총 50,530원
그렇게 점심시간 운행 종료 후 집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배민커넥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문자가 왔다.
해당 시간 동안 10건을 배달하면 3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게을러빠진 나는 6시 30분 정도에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혹시 몰라 쿠팡이츠 앱을 열어보니..
쿠팡이츠도 깜짝 보너스가 생겼다.
나의 계획은?
일단 쿠팡이츠부터 운행하여 미션 달성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배민커넥트 프로모션을 혜택을 받기 위해
쿠팡이츠 종료 후 배민커넥트 앱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쿠팡이츠 미션 완료!
18시 30분부터 20시 전까지 배달 5건은 웬만하면 가능하다.
오후 7시 29분.. 영하 10도다. 진짜 얼어 죽을 뻔했다.
매장에서 음식이 조리되기를 기다리는데 TV에 위와 같은 뉴스가 보였다.
내용은 오늘 같은 전천후 같은 날씨에는 배달 지연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는 내가 봐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혹한기에는 너도나도 아늑한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키다 보니
음식점에서 엄청난 주문을 받게 되고
그 많은 음식들을 조리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너무 추워서 라이더들이 운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해서
조리할 음식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라이더는 없다.
그렇다 보니 배달비는 속수무책으로 치솟지만
어이없게도 배달은 평소보다 더 늦게 받을 수밖에 없다.
나도 저 TV를 보며 음식점에서 20분 정도를 기다렸던 것 같다.
(근데 배달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이긴 하다.
주문량이 일정량이 넘으면
강제적으로 주문을 받을 수 없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배민커넥트로 배달을 하던 도중
무심코 쿠팡이츠 앱을 열어보니 또 깜짝 미션이 생겼다.
그래서 배민커넥트 앱을 종료 후
다시 쿠팡이츠로 배달 시작
쿠팡이츠에서 종종 위처럼 멀티 배달을 할 수 있는데
이러면 짧은 시간에 2건을 배달할 수 있어서 미션을 클리어하는데 유리하다.
운 좋게 좋은 멀티 배차를 덕분에 이번 미션은 쉽게 클리어했다.
오늘의 결산
오늘 하루 총매출
배민커넥트 : 80,350원
배민커넥트 프로모션 : 21,000원 (7건 성공)
쿠팡이츠 : 82,270원
쿠팡이츠 보너스 : 35,000원
총 218,620원
오늘도 역시 정말 추운 하루였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손을 보니 죄다 갈라져 있고
갈라진 틈을 타 피가 나기도 했다.
그래도 그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하는 거겠지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 같은 경우는 위와 같은 매출이 절대 불가능하다.
10만 원만 나와도 감사해야 한다.
그러니 이렇게 벌 수 있을 때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자전거 배달 3년 차인데
그동안 배달하며 쌓은 노하우를 전자책으로 집필하게 되었다.
배달에 처음 도전하려는 분이나 배달 노하우를 알고 싶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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